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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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기물에 담긴 아담한 푸딩을 숟가락으로 뜨면, 묵직하고 탄력 있는 감촉과 함께 럼주의 그윽한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짙은 호박색 캐러멜은 쓴맛을 또렷하게 살린 어른스러운 스타일로, 진한 달걀의 단맛과 어우러지며 여운이 긴 맛을 빚어낸다. 센다기 요미세도리에 자리한 Nito를 찾는 이들이 손꼽는 이 푸딩은 단맛을 덜어낸 찻집 본연의 정서를 대변하는 메뉴다.
디저트에 곁들이기에는 다크 로스트 블렌드인 프렌치 로스트가 제격이다. 부드러운 쓴맛과 묵직한 바디감이 있으면서도 뒷맛이 깔끔해, 캐러멜 특유의 그윽한 쌉싸름함을 부담 없이 받쳐준다. 갓 내린 커피를 빠르게 식혀 내는 아이스커피나 산미와 무게감의 균형을 즐길 수 있는 시티 로스트도 있어 그날의 기분과 날씨에 맞춰 고르기 좋다. 주말 한정으로 나오는 커피 젤리는 쌉싸름한 젤리 위에 부드러운 단맛의 우유 푸딩을 얹은 2단 구성으로, 커피 향을 즐기는 단골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다.
가벼운 식사류도 개성이 뚜렷한데, 아사쿠사 '펠리칸'의 식빵을 사용한 토스트 메뉴는 빼놓을 수 없다. 결이 촘촘하고 밀도 높은 식빵을 노릇하게 구워 삶은 달걀과 마요네즈를 채운 달걀 토스트 샌드위치는 겨자로 살짝 포인트를 주어 물리지 않고 소박한 맛을 낸다. 여기에 감자칩을 끼운 아일랜드식 크리스프 샌드위치, 버터와 꿀에 후추를 더한 페퍼 토스트, 핀란드 전통 빵인 카랼란피라카 등 다른 곳에서 흔히 보기 힘든 메뉴들도 고루 갖추었다.
푸른 타일이 눈길을 끄는 실내는 테이블 몇 개가 놓인 아담한 구조로, 조용히 커피를 음미하거나 책을 읽으며 머물기에 알맞은 온화한 공기가 감돈다. 결제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며 좌석이 많지 않은 편이라 혼자서 혹은 적은 인원으로 조용히 들르기에 알맞다.







